日 관방장관, 아베 총리의 '나홀로 귀족' 동영상은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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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 아베 총리의 '나홀로 귀족' 동영상은 매우 효과적이다
  • 이태문
  • 승인 2020.04.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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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최고의 35만을 넘는 '좋아요' 받으며 큰 반응을 얻었다", 일본 국민 80% '문제 있다' 견해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른바 '나홀로 귀족' 영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트위터 영상에 대해 "과거 최고의 기록인 35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큰 반응을 얻어,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의 전달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국민들의 외출 자제를 권장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星野 源)이 올린 '집에서 춤추자'의 노래 영상에 주말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덧붙여 5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적극적인 자택 격리를 당부하는 취지에서 올린 영상이었지만 여유롭게 반려견과 놀고 책을 읽고 커피를 즐기는 모습에 일본 국민들은 "위기감이 전혀 없다" "현실과 동떨어진 여유" "그 시간에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병원에 격려 방문은 어떠냐" "좋아하는 회식 못해서 고통스러운 것 아니냐"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일 안 하고 쉬는 걸 만들어 뭐하냐" "누구의 생각이고 연출인지 화가 난다" "마스크 2장처럼 해외의 웃음거리가 되겠다" "죄 없는 호시노 겐 영상을 맘대로 붙여 웬 민폐냐" 등 동영상을 만든 측근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문제의 동영상이 총리의 발안이었는지, 도대체 뭘 의도한 것인지를 묻자 "긴급사태선언에 따라 최저 70%, 최대 80%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줄이는 걸 목표로 현재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그것이 총리의 트위터 메시지에 써 있듯이 의료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과도 이어진다고 본다"며 "호시노 겐이 SNS에 공개한 '집에서 춤추자' 노래에 총리가 공감해 이번에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최근 20대 중심으로 젊은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젊은층의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데 SNS는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총리의 '나홀로 귀족' 동영상에 대한 인터넷 여론 조사도 실시 중으로 13일 오후 11시 현재 42536명이 투표해 80.4%인 34195명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16.7%인 7124명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어느쪽도 아니다'는 2.9%인 1217명이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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