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 여파로 경제성장률 세계 3%, 일본 5.2%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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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코로나 여파로 경제성장률 세계 3%, 일본 5.2% 하락 예상
  • 이태문
  • 승인 2020.04.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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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3%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은 14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정체돼 올해 전 세계의 실질 성장률이 3% 하락하며, 일본 5.2% 하락 등 주요 선진국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거라고 전했다.

IMF는 "팬데믹의 장기화와 재발 우려가 있어 대규모 경기악화도 충분히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IMF 수석경제학자 기타 고피너스는 "세계 경제는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후퇴를 보일 거"라고 지적하면서 "2008년 리먼 사태 후 2009년에 기록한 0.1% 하락을 웃도는 경기 악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탈리아 9.1% 하락을 비롯해 유럽 경제는 7.5%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3% 성장에서 올해 마이너스 5.9%로 급하락되지만, 내년에는 4.7% 성장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전망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대유행이 사라진다는 전제에서 나왔다.

올해 유일하게 경제 후퇴가 아닌 성장을 보이는 곳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인도로 각각 1.2%와 1.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2020년 후반에 코로나19 감염이 수습되고 각종 규제 대책이 단계적으로 해제돼 경제가 다시 활성화된다면 2021년에는 5.8% 정도 성장률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을 저해하는 관세 장벽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 경기 회복은 코로나19 감염의 동향에 달려 있다며 "팬데믹이 오래 이어져 내년 코로나19 2차 발병이 나타날 경우 2021년 경제성장률은 현재 전망치보다 8% 이상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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