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코하마시 "보육사 감염,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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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코하마시 "보육사 감염,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 지시
  • 이태문
  • 승인 2020.04.1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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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요코하마(横浜)시가 황당한 지시를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5일 요코하마시가 사립 보육소(어린이 집)의 보육사가 코로나19 감염이 판명되더라도 곧바로 보호자(부모)에게 알리지 말고 보육을 계속 하도록 지시 내린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런 황당한 지시에 요코하마시의 사립 보육소 단체는 "정보 조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에 따르면, 사립 보육소에서 근무하는 여성 보육사의 코로나19 감염이 8일 저녁에 판명돼 9일 새벽에 걸친 협의에서 휴업하겠다고 주장하는 보육소에 대해 요코하마시는 9일 평소대로 보육소 업무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또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보육사의 행동 조사 등이 끝날 때까지 보호자에게 감염자 발생을 알리지 않도록 요구했다.

해당 보육사는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4일부터 결근했으며, 요코하마시는 보건소의 조언을 근거로 "금방 쉬지 않아도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해당 보육소는 일단 9일 아침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는 메일을 보호자들에게 보내 아이를 맡길지 여부는 보호자가 판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당일 보육소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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