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고사위기'...면세점·내수 모두 불황 끝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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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계, '고사위기'...면세점·내수 모두 불황 끝 안보여
  • 황찬교
  • 승인 2020.04.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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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계도 코로나19 여파에 맥을 못추고 있다.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명품 브랜드 주요 판매처인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철수설'까지 나도는 브랜드가 생겨났다. 

지난 1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 대비 45.5% 줄어든 1025억원을 기록했다. 방문객도  175만 4175명으로 전달보다 54.3% 감소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전체 명품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면세점에 여행객과 내국인 발길이 뚝 끊기면서 명품 시장이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약 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88만 명)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전 에 하루 10만 명을 넘던 이용객 수는 이달 들어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01년 개항 이래 최저 수준이다.

내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달 명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9.3%·10.7% 감소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난달부터 각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소비심리도 회복할 기미가 없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명품 판매액이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 35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베인&컴퍼니는 "최악의 경우 명품 매출이 3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가 중국에서 유럽·미국 등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국내 명품 시장이 코로나19로 휘청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스나 메르스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처음 겪는 불황이다"며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 달 매출이 ' 제로' 또는 '마이너스'인 브랜드도 있다. 철수설이 나도는 이유다.

면세점 협력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면세점에 명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 달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고객들이 지난 2월 판매한 제품을 3월에 대거 구매취소를 했다. 수십년 면세점에 납품을 했지만 마이너스 매출은 처음"이라며 "이번 달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가 관광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하고 면세점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면세점 공급·협력업체는 제외됐다. 반드시 포함시켜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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