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20분 대화만으로 감염, 마스크도 착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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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20분 대화만으로 감염, 마스크도 착용했는데...
  • 박주범
  • 승인 2020.04.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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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와 길에서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감염이 된 사례가 나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는 관내 14번째 확진자 A씨(60대, 여성)가 발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발표된 A씨의 동선을 살펴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50분부터 7시 10분까지 약 20분간 포천시 12번째 확진자 B씨와 길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 12일 A씨는 인후통과 콧물 증상을 보였는데, B씨의 역학조사 중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14일 자택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15일 오전 8시 41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포천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이다.

길에서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감염됐다는 점과 무엇보다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대화를 했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감염 양상이다.

보건당국은 이 사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역학조사을 시행하여, 이후 코로나19 감염 양상에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아래는 포천시 14번째 확진자 A의 자세한 동선이다.

ㅇ 포천시#14 확진자
 - 포천시 영북면 거주/60대/여성/포천시#12 확진자 접촉자
 - 접촉자 : 가족1명(자녀)- 역학 조사 중
 - 확진일 : 2020. 4. 15.(수) 08:41

ㅇ 이동동선(확진자 진술에 의함)
 * 4월 11일(토)
  - 17:07 사전투표소 투표
  - 17:10 ~ 17:20 도보로 이동
  - 17:20 ~ 18:30 최미용실 방문(영북면 운천리 소재)
  - 18:36, 18:46 영신마트(영북면 운천리 소재) 방문 -카드결재
  - 18:50 ~ 19:10 포천시#12 확진자와 길에서 대화(15~20분)
  - 집도착(자택에 머무름)

 * 4월 12일(일)
  - 인후통, 콧물 증상이 나타남, 자택에 머무름

 * 4월 13일(월)
  - 자택에 머무름
  - 포천시#12 확진자 역학조사중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 4월 14일(화)
  - 12:30 자택에서 검사 시행(보건소)
  - 자택에 머무름

 * 4월 15일(수)
  - 08:41 최종 양성 확진
  - 11:00 포천병원 이송

ㅇ 조치계획
  - 역학조사 실시 및 접촉자 등 검사
  - 이동동선 및 자택소독 실시

사진=포천시청 페이스북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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