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은 뉴트로로 극복?" 유통업계, 뉴트로 상품 속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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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은 뉴트로로 극복?" 유통업계, 뉴트로 상품 속속 선봬
  • 박주범
  • 승인 2020.04.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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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수지에 오픈한 ‘미구당’에서 호떡을 직접 굽고 있는 ‘호떡 달인’ 김진호 대표

국내 유통업계가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매출 타격과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타개책으로 뉴트로(newtro)를 들고 나왔다. 뉴트로란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재해석해 즐기는 트렌드를 뜻하는 신조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 압구정본점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1946년 서울 명동에 문을 연 태극당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최근 현대적인 감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뉴트로의 성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태극당의 대표 상품을 매일 2000개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0~60대 고객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옛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선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태극당 팝업스토어
현대백화점의 태극당 팝업스토어

롯데몰에서는 수지점에 남대문 시장의 명물로 유명한 ‘김진호호떡’의 리브랜딩 매장인 ‘미구당’이 15일 문을 열었다. 

호떡만 30년간 만들어온 호떡 달인 김진호 대표의 노하우가 합쳐져 남대문 시장의 고유한 맛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롯데몰은 설명했다. 김진호 대표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호떡 왕중왕’에 최종 등극한 호떡 명장이다. 오픈 행사로 찹쌀꿀호떡, 찹쌀팥호떡, 팥쌀고기야채호떡을 종류에 상관없이 한 번에 3개 구매시 일괄 6000원에 판매한다.

남대문 시장과 호떡이라는 컨셉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옛스러움을, 젊은층에게는 소확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뉴트로 기획전
이마트 뉴트로 기획전

이마트는 16일부터 2주간 추억의 먹거리와 장수 브랜드의 한정판 레트로 상품을 한데 모아 최대 40% 할인하는 ‘뉴트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패 냉동삼겹살, 옛날 통닭 등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맥심, 델몬트, 칠성사이다 등의 과거 브랜드 디자인 한정판 레트로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레트로 기획전을 통해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목표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중장년층은 코로라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복고를 찾는 경향이 있는 것을 간파하고, 신규확진이 50명 미만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조만간 외출시간이 점점 늘어날 것을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도 분명 신선함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생활방역 지침이 새롭게 나오면 뉴트로는 오프라인 매출을 견인할 유인책으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 롯데몰, 이마트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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