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참시' 차명진 "당 참패, 세월호 막말 탓?…박형준 유시민 친구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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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참시' 차명진 "당 참패, 세월호 막말 탓?…박형준 유시민 친구맞냐?"
  • 김상록
  • 승인 2020.04.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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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TV 캡처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당 지도부에서 총선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몰고 간다며 분노했다. 

차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부관참시'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차 후보는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 대 1이었다. 그 뒤 한 달 동안 단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며 "각 지역의 개별 여론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수 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어거지로 우겨야만 이 팩트를 눈감을 수 있다. 차명진 때문에 졌다고 강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기들도 선거 들어가기 전에는 누차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안오르는 것이 우한코로나, 공천파동 탓이라고 했다. 무감동한 지도부 때문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그 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텐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나. 그거 내놓고 차명진 욕을 하기 바란다"며 "나는 반대자료가 있다.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들어가면 그 때 차명진 제명을 반대하는 뜨거운 항의가 줄을 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자기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거짓사실로 인과관계를 뒤집을 수 있냐"며 "차명진을 마녀사냥 할 수 있는 것이냐,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고 반문했다.

차 후보는 전날 KBS 4·15 총선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 방송에서 4.15총선 패배탓을 차명진에게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후 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7만7577표, 60.5%)에 패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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