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물류센터 화재 원인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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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물류센터 화재 원인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 김상록
  • 승인 2020.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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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복합물류터미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복합물류터미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군포물류센터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의 원인은 한 근로자가 버린 담배꽁초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0시 35분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 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 큰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438여명과 소방헬기, 펌프차 등 장비 15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26시간만인 이날 낮 12시 24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면적 3만8936㎡ 건물 내외부가 불타 소방서 추산 3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당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튀니지 국적의 A(29) 씨가 분리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운 뒤 종이상자와 나무 등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 꽁초를 던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꽁초가 버려진 지점에서 불길이 피어올랐고, 불이 옆 건물 E동 1층으로 옮겨붙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22일 중실화 혐의로 A 씨의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화재 대피경보를 듣고 현장을 벗어나 귀가한 뒤 안산 자택 근처에 머물고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화를 나누다 무심코 쓰레기 더미에 꽁초를 버렸는데 불이 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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