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연휴 때 고향 대신 '온라인 귀성'을"
상태바
日 아베 총리 "연휴 때 고향 대신 '온라인 귀성'을"
  • 이태문
  • 승인 2020.04.23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접촉 80% 삭감 10개조' 제안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가 초대형 연휴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전문가회의에서 2주간 행동 변화를 근거로 한 현상 분석의 조언을 받았다"며 "예를 들어 도시에서는 평일 대략 60% 이상, 휴일에는 70% 이상의 감소율을 보여 접촉 기회 80% 줄이기를 위해서는 더욱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접촉 80% 줄이기를 위한 10가지 포인트에는 여러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황금 연휴도 귀성할 게 아니라 '온라인 귀성' 등 행동을 다시 검토해 '80% 삭감'에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말부터 5월초까지의 ‘황금 연휴’를 맞아 관광객이나 귀성객들로 인해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으며, 국토교통성은 각 고속도로 운영업체에 이용요금 연휴 할인 등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달 29일 쇼와의날을 시작으로 5월 4일(녹색의날), 5일(어린이날), 6일(헌법기념일 대체휴일) 등 이틀의 휴가를 내면 최장 8일 황금연휴가 가능해 예년 같으면 전국에서 귀성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로 고속도로가 막히기도 한다.

또한 광역자치단체는 이에 맞춰 각종 축제와 행사를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지만, 올해는 전국에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진 상태로 그 기간이  황금연휴가 끝나는 5월 6일까지다.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고비라고 하겠다.

다음은 아베 총리가 제안한 '접촉 80% 삭감 10개조'이다.

1.영상통화로 온라인 귀성
2.슈퍼마켓은 한 사람 혹은 소수로 한가한 시간에
3.조깅은 소수로, 공원은 한가한 시간과 장소 고르기
4.필요한 쇼핑은 통신판매로
5.음주 회식은 온라인으로
6.진료는 원격진료
7.트레이닝이나 요가는 집에서 동영상을 활용
8.음식은 테이크아웃・배달도
9.일은 재택근무
10.대화는 마스크를 쓰고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