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CNN 김정은 위중설 보도, 문재인 대북행보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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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CNN 김정은 위중설 보도, 문재인 대북행보 견제용"
  • 김상록
  • 승인 2020.04.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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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캡처
사진=CNN 캡처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최근 미국 CNN에서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행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2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CNN 보도의 배후에는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있고 국방예산 확보를 위한 긴장 조성용이다라고 하는 의심이 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정 부의장은 "김정은의 동향을 정찰기에서 탐지를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그게 떠서 돌아다니면 자동적으로 이거 한반도에 무슨 일 벌이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미국의 군부와 군산복합체는 한몸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그런 것을 알고 북한 관련 미국의 보도를 분석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일 수 없는 금년 중에 문 대통령이 치고 나가겠다고 연초에 얘기를 한 것이 걱정거리가 됐을 것이다. 미국을 떼놓고 우리가 먼저 나가면 동북아지역에서는 미국이 헤게모니(주도권·패권)를 행사하는 것이 결국 북핵 문제고 북핵 문제를 근거로 해서 미중 갈등에서 우위에 서려고 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 아니겠나. 그걸 지금 파토 내려고 하는 걸로 받아들이니까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행보를 막아야 된다. 그런 계산이 깔린 걸로 보이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연초부터 남북관계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했고, 코로나도 모범적으로 극복을 하면서 이 상황이 끝나면 보건의료 같은 걸 앞세워서 남북협력이 시작될 것 같다. 지금 김정은 유고설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을 보면 4.27 판문점 남북정상 2주년을 의식해 뭔가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러기 전에 속된 말로 고춧가루를 좀 뿌려놓자(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그러면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모습을 바로 공개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남전략에 있어서도 때로는 NCND(긍정도 부정도 않음)가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한다. 이것도 아니고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신비주의적으로 모호하게 만들어서 협상에서 소위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그런 계산이 여러모로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정 부의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그전에 받았던 것을 지금 시간을 뛰어넘어서 좀 착각을 하지 않았나"라며 "한 두 가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북아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인 북핵, 북한 문제를 그런 대로 내가 잘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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