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기재부에 경고장 "재난지원금 국민혼란 야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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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기재부에 경고장 "재난지원금 국민혼란 야기하지 말라"
  • 허남수
  • 승인 2020.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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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반대 여론을 낸 기획재정부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기재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 '기재부는 입장이 변한게 없다' 등 국민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 총리로서 이같은 혼선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는 이같은 뜻을 기재부에 정확히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으며 해당 발언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전날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해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된다면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일부 언론은 기재부 내부에서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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