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장수 애니 '사자에씨', 황금연휴 외출로 누리꾼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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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장수 애니 '사자에씨', 황금연휴 외출로 누리꾼 격론
  • 이태문
  • 승인 2020.04.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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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이 누리꾼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데일리스포츠는 26일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지TV의 최장수 애니메이션 '사자에씨'가 방송 후 야후의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소노(磯野) 가족의 골든위크(황금연휴) 계획을 다뤘는데, 일가족이 동물원에 가는 전개에 대해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된 상황에서 외출 자제와는 맞지 않는 내용이라는 비판과 그냥 만화영화일 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골든 위크 때 외출이라니 무신경" "다른 내용으로 바꿀 이야기가 없었냐" "일가족이 룰루랄라 외출하는 걸 보니 열받는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으며, 한편에서는 "애니메이션과 현실을 혼동하지 말라" "외출하는 장면이 있는 만화도 소설도 그림책도 게임도 모두 안되는 거 아니냐"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골든 위크'로 불리는 일본의 황금연휴는 이달 29일 쇼와의날을 시작으로 5월 4일(녹색의날), 5일(어린이날), 6일(헌법기념일 대체휴일) 등 이틀의 휴가를 내면 최장 8일이 가능하다. 예년 같으면 전국에서 귀성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로 철도 및 비행기표 등이 매진되며, 그리고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는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면 마스크 2장 배포를 비꼬는 패러디로 누리꾼들은 사자에씨 주인공 가족이 4명씩 마스크 한 장을 겹쳐 쓴 장면을 공유하며 일본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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