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면 마스크 배포가 아직 4%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時事)통신은 27일 일본우정(日本郵政)의 마스다 히로야(増田寛也)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5000만 가구에 무상 배포할 면 마스크의 배송처가 별거 가구 등을 포함하면 약6300만 개소에 달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했다.
면 마스크 배포는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쿄부터 시작됐지만, 25일 현재 우체국에 도착한 마스크는 전체의 4%에 해당해 약 230만 개소 분량에 그쳤다고 한다.
1가구 2장씩 배포되는 마스크가 전국 1100군데 우체국에 도착하면, 배달원 10만명 규모가 각 가정의 우편함에 넣는 방식이다. 마스다 사장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배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각료 회의에서 결정한 2020년도 추가 예산안에서 경비 233억엔을 책정했으며, 2020년도 당초 예산의 예비비에서도 233억엔을 충당하기로 결정해 면 마스크 제조와 배포에 모두 466억엔(5346억원)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납품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마스크의 배포를 맡은 일본우정의 수령액은 약 26억엔(298억원)으로 밝혀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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