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국 지사회 "긴급사태 선언 기간 연장해 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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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국 지사회 "긴급사태 선언 기간 연장해 달라" 요청
  • 이태문
  • 승인 2020.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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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지사회가 긴급사태 선언의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미우리(読売)신문에 따르면,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의 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 지사회는 29일 임시 영상회의를 열고 5월 6일 기한으로 전국에 선언된 긴급사태의 연장 문제를 논의한 끝에 기간 연장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다만 전국 모두 일률적으로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도 있어 문장 표현을 조정한 후 조만간 긴급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긴급사태의 선언이 일부 지역만 해제될 경우 새로운 사람의 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 지역으로 계속 연장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카토시 니시와키(西脇隆俊) 교토부 지사는 "사람들 이동 제한의 실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국 단위로 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야마구치 요시노리(山口祥義) 사가현 지사는 "지역 사회가 피폐해지고 있어서 황금 연휴를 목표로 노력 중이다.  지금 단계에서 긴급사태 선언의 계속을 요구하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4월 7일 도쿄도를 비롯해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이후 16일에 전국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 여기서 긴급사태 연장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견해를 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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