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루머로 외래환자 차별까지...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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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루머로 외래환자 차별까지... 눈물로 호소
  • 이태문
  • 승인 2020.04.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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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헛소문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는 외래 환자들이 늘고 있다.

나가사키(長崎)신문은 29일 코로나19 루머에 시달리는 고가 내외과 클리닉의 사정을 전하면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외래 환자들이 주위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동차로 방문해 병원 내 주차장에서 진찰하고 있다. 이때 의사는 고글과 함께 방호복 대신 비옷 등을 입고 진찰하는데, 이를 담은 스마트폰 사진이 유포되면서 "그 병원은 방호복 입고 코로나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는 헛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고가 다카시(古賀崇) 이사장은 통원 치료가 뜸한 여성 환자에게 연락하자 울면서 "이웃들로부터 코로나 환자로 오해받아 차별을 받고 있다. 산보하면 사람들이 나를 피해 도망치듯 집에 들어간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잘못된 정보로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깨끗이 손씻기 등 코로나를 바르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은 27일 현재 코로나 감염자를 진찰한 적이 없으며,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먼저 보건소에 연락하게 되어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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