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아이디 50개로 "매일유업 우유 쇠 맛" 등 혐오·비방글 지속 올려...홍원식 회장 등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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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아이디 50개로 "매일유업 우유 쇠 맛" 등 혐오·비방글 지속 올려...홍원식 회장 등 입건
  • 박주범
  • 승인 2020.05.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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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대행사를 동원해 인터넷 맘카페 등의 게시판에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조직적으로 음해하는 글과 댓글을 게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매일유업의 우유 등에 대한 음해성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매일유업이 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 4개를 파악한 후 경찰레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남양유업의 부산에 있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댓글 작업에 50개 이상의 아이디가 동원된 것을 파악했다.

이들이 작성한 글들 중 일부는 '매일유업에 원류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이 원전 근처에 있다', '매일유업 우유에서 쇠 냄새가 난다' 등으로 매일유업은 악의적인 표현이라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수사 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70) 등 7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입건했다.

또한 홍보대행사와 댓글 내용 등을 논의한 직원들을 조사함과 동시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경찰 조사 중인 사안이라 설명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특정 회사를 겨냥해서 수사 의뢰한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를 비방한 댓글의 아이디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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