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원전 근처 매일유업 목장은 사실이지만 … 고객들께 사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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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원전 근처 매일유업 목장은 사실이지만 … 고객들께 사과 드린다"
  • 박홍규
  • 승인 2020.05.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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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매일유업을 조직적으로 음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5월 6일 언론사 보도관련 남양유업 입장문'을 통해 "6일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당사자는 1년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당 건에 대해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해 3월 매일유업의 우유 등에 대한 음해성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매일유업이 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 4개를 파악한 후 수사를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남양유업의 부산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댓글 작업에 50개 이상의 아이디가 동원된 것을 파악했다.

이들이 작성한 글들 중 일부는 '매일유업에 원류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이 원전 근처에 있다', '매일유업 우유에서 쇠 냄새가 난다' 등으로 매일유업은 악의적인 표현이라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수사 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70) 등 7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입건했다. 또한 홍보대행사와 댓글 내용 등을 논의한 직원들을 조사함과 동시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특정 회사를 겨냥해서 수사 의뢰한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를 비방한 댓글의 아이디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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