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용인 확진자 클럽 접촉자 수천명 '이태원 클라쓰?'
상태바
코로나19 용인 확진자 클럽 접촉자 수천명 '이태원 클라쓰?'
  • 황찬교
  • 승인 2020.05.07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A씨)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 등 3곳을 출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와 서울시가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한 클럽에서만 500여 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확진자가 다녀간 3곳에 당시 2000여 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미 접촉 확진 사례도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경기도 용인시에 따르면 확진자 A(28) 씨는 최근 6일간의 연휴 기간 동안 서울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하고, 음식점과 경기도 수원의 병원을 찾는 등 5일 내내 외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 발열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5일 오전 11시 자가용으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6일 오전 7시55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동거인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둘 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도 A씨의 접촉자로 확인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시간대에는 수백명이 밀폐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인근 편의점, 연휴 기간 동안 찾은 동선 등을 파악하면 접촉자만 최소 수백명에서 최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클럽은 지난 6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늘 확진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2일 오전 0시20분에서 3시 사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해당 확진 환자는 지난 2일 방문 후 오늘 관계 당국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관내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우리 클럽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연락받았다"며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했고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방명록 작성(발열 여부·해외 방문 이력 등 상세 정보), 재입장 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돼 해당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이태원을 다녀온 은평구 진관동 박소연(가명) 씨는 한국면세뉴스에 "그때가 연휴 중 주말이어서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감염자가 다녀간 지 12시간이 지났지만 바이러스가 밀집장소에 남아 있을 시기이기도 해서, 같이 다녀온 친구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감염자가 범죄자는 아니지만, 좀 더 철저한 홍보와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킹클럽 페이스북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