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4단지 재건축조합 "GS건설, 1조 사업 자재·단가 제출 거부...기본 책무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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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4단지 재건축조합 "GS건설, 1조 사업 자재·단가 제출 거부...기본 책무 망각"
  • 박주범
  • 승인 2020.05.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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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4단지 재건축 조합이 7일 GS건설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대표 단체(이하 조합)가 시공사인 GS건설이 증액을 요구한 공사비 일부의 상세내역 공개를 요청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7일 조합은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와 서초동 GS자이갤러리 일대에서 GS건설 경영진을 향해 신축 아파트 고급화를 위한 예산 500억원에 대한 상세내역을 공개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조합의 주장에 따르면 GS건설은 증액 요청한 500억원뿐만 아니라 지금껏 1조원이 넘는 사업의 자재 내역서와 단가 내역의 제출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수 십 차례의 업무 협조 요청 공문에도 GS건설은 회신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시공사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경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GS건설은 자신들과 특수관계에 있는 LG샤시의 마감재 사용을 강요해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개포4단지 재건축 조합이 7일 GS건설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은 추가 분담금, 사업 지연, 부실한 마감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 2월 조합장을 전격 해임하고 마감재 협상을 위한 조합 공식 기구를 만들어 GS건설과 직접 협상에 나선 상태다.

조합은 “착공 예정일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물가 상승률을 계약 체결 이전 시점부터 적용하는 등 조합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을 도급변경계약서에 포함해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계약이 미체결인 점은 전하며 GS건설에 시정을 요구했다.

개포4단지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35개동 총 3375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GS건설이 시공사다. 2019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공사비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개포4단지 재건축사업 조합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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