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량품 속출 '아베의 면 마스크' 검품에만 9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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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량품 속출 '아베의 면 마스크' 검품에만 92억원
  • 이태문
  • 승인 2020.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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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면 마스크 배포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14일 4월말까지 배포된 47만 장의 면 마스크 가운데 10%인 4만7천 장이 곰팡이, 이물질 등의 불량품으로 반품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재 반품된 마스크를 포함해 전국 5000만 가구에 2장씩 배포할 면 마스크를 550명 태세로 한 장씩 눈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그 검품 비용이 8억엔(92억원)에 달할 거라고 밝혔다.

야당은 "세금의 낭비"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의혹의 납품업체 선정, 턱없이 작은 사이즈와 변색 이물질 등의 불량품, 그리고 배포 부진에 이어 불량품 점검까지 연이어 문제점이 드러나는 면 마스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더욱 커지고 있다.

마스크 검품 작업에 참여한 한 업체 대표는 "30만 장을 검품한 결과 합격 13만 장, 불량품 17만 장이 나왔다. 배포할 면 마스크가 부족해 서둘러 국내 공장에서 생산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빨면 줄어드는 면 마스크 배포 너무 늦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파는 부직포 마스크가 값도 싸고 성능도 훨씬 뛰어나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일본 정부는 4월 7일 각료 회의에서 결정한 2020년도 추가 예산안에서 경비 233억엔을 책정했으며, 2020년도 당초 예산의 예비비에서도 233억엔을 충당하기로 결정해 
면 마스크 제작과 배포에 모두 466억엔(5346억원)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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