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도시락 매출 껑충, 재난지원금 엉뚱한 곳으로?? 동네음식점은 뒷전..편의점만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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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도시락 매출 껑충, 재난지원금 엉뚱한 곳으로?? 동네음식점은 뒷전..편의점만 혜택
  • 박주범
  • 승인 2020.05.1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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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직격탄에 동네 음식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음식점 사장들은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편의점이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얼마 전 BGF리테일를 긴급재난지원금 수혜주로 꼽았다. 지원금의 사용처가 한정된 탓에 편의점의 수혜가 기대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의 의견도 NH투자증권의 예상을 뒷받침한다. 편의점에서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편의점 사업자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실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판매 조사결과, 최근 직장인들의 코로나19 감영 우려로 인해 점심시간에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주말 및 휴일 제외) 오피스가 입지 점포들의 주요 상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등 간편식품들의 매출이 전월 대비 22.6%나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부 회사들이 재택이나 순환근무를 도입했던 지난 4월, 간편식품 매출이 평소보다 10~30% 가량 감소한 것과 대비하면 눈에 띄는 반등이다.

이러한 반등은 감영 우려뿐만 아니라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린 시기와 맞물린다.

간편식품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주먹밥 14.9%, 햄버거 15.2%, 조리면 16.0%, 도시락 16.9%, 샌드위치 20.5%, 김밥 25.0%, 샐러드 27.7%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는 점심시간대(10~14시) 간편식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평균 34%에서 이달 40%까지 껑충 뛰었다.

서울 종로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정부 지원금이 풀렸다고는 하나 아직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다"며 "편의점 운영주도 개인 사업자인 것은 알지만 먹거리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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