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데' 高이자로 뒤통수 때린 KB국민은행...영세商 "땅짚고 헤엄치기식 고리대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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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데' 高이자로 뒤통수 때린 KB국민은행...영세商 "땅짚고 헤엄치기식 고리대금업"
  • 박주범
  • 승인 2020.05.2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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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허인 행장
KB국민은행 허인 행장

KB국민은행이 오픈마켓에 입점한 영세중소상인들의 자금 융통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만든 대출 상품 'KB셀러론'이 너무 높은 고율의 이자를 챙겨 비난을 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셀러론의 대출금 상환율이 거의 100%에 이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의 2배 이상의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영세 상인들의 어께를 더욱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입점 상인들은 물건 판매 후 3~90일이 지난 다음에 판매대금을 오픈마켓업체로부터 송금 받는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셀러론'은 일종의 '선정산 서비스'로, 오픈마켓 입점 상인들이 KB셀러론 대출을 신청하면 KB국민은행은 내부 심사 후 판매대금의 80~90%를 미리 송금해준다. 이후 오픈마켓 업체는 원래 정산일에 입점 상인의 계좌 대신 KB국민은행에게 송금함으로써 대출금 상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의 KB셀러론 개요
KB국민은행의 KB셀러론 개요

현재 KB국민은행은 오픈마켓 A사와 B사, 그리고 온라인 패션 스토어 C사 등과 제휴를 맺고, 이들 회사에 입점한 영세중소 상인들에게 셀러론을 판매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마켓플레이스 업체의 신용도에 따라 각 업체의 입점 상인들은 이자율을 달리 적용 받는다. 어느 곳은 연 4.8%이고 다른 곳은 무려 연 5.8%의 이자를 감수해야 한다. KB셀러론의 대출 상환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으면 높은 이자율은 납득될 수 있다. 그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미상환이라는 손실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B국민은행과 협약을 맺은 업체를 취재한 결과, 시행 이후 단 한 번도 KB국민은행이 샐러론 대출금을 회수 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2018년 처음 KB셀러론을 입점 업체들에 소개한 A사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B국민은행에) 정산금을 송금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즉, 대출상환율이 100%인 것이다. 

수 년 전부터 셀러론을 판매한 KB국민은행은 이미 마켓플레이스 시장의 중소상인들에 관한 대출상환 정보를 확보하고 있을 것이다. 상환율이 100% 또는 거의 100%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안전하다는 아파트담보대출의 시중 이율이 2% 초반대인 현실과 비교하면 미상환 위험이 없는 대출상품의 이율이 5~6% 가까이 된다는 점을 영세중소상인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한국면세뉴스가 '상환율 100%인 대출상품의 이율이 5~6%로 너무 높은데에 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의에 아직 KB국민은행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며칠 전 셀러론 판매에 대한 질의에 당시 KB국민은행 담당자는 "이 여신은 담보대출이 아니다. 업체로부터 판매자 채권을 양도받는 것"이라며 "기존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P2P 업체 대출의 이율이 15% 이상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이율로 자금 편의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에 입점한 한 셀러는 "100% 상환되는 대출에 너무 고율의 이자를 붙이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영세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식 고리대금업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많은 온라인 입점 상인들이 KB셀러론의 이율을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사진=KB국민은행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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