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피고, 안 마시고, 안 놀고, 안 본 돈으로 고기 먹고, 마스크 썼다"...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상태바
"안 피고, 안 마시고, 안 놀고, 안 본 돈으로 고기 먹고, 마스크 썼다"...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 박주범
  • 승인 2020.05.21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분기 가계 소득은 늘어난 반면 코로나19의 일부 영향으로 술과 담배, 오락, 음식 등의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은 '2020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가계지출은 394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중 근로소득은 1.8%,사업소득은 2.2%, 이전소득은 4.7% 증가했다.

가계 총 지출 중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6.0% 감소했으며,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1.7% 감소했다.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429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흑자액은 141만3000원으로 므려 38.4%나 증가했다.

다만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전년 동분기 대비 7.9%p 하락해 소득이 늘어난 것에 비해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소비지출이 소득증가를 따라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소비 항목을 살펴보면, 술과 담배 소비가 3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으며, 무엇보다 의류와 신발 품목의 소비가 전년네 비해 무려 28.0%나 감소한 1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락 및 문화 지출 항목도 전년 대비 25.6% 감소했으며, 음식 및 숙박은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마스크 등의 의약용 소모품 지출은 작년에 비해 131.8% 폭증했다. 식료품 등의 지출은 44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최근 가구 내 소비 증가로 인해 채소, 채소가공품, 육류 지출이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실생활 소비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소비가 1분기에 비해 품목별로 더 큰 하락과 증가폭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