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연관 없다" 오리온, 익산 공장 20대 직원 사망 입장문 
상태바
"직접 연관 없다" 오리온, 익산 공장 20대 직원 사망 입장문 
  • 박홍규
  • 승인 2020.05.21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리온이 최근 익산 공장 여직원 사망과 관련해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오리온은 21일 오후 '익산 공장 여직원 사망 사건 관련 입장문'을 내고 "먼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회사와 전 임직원은 이번 사건에 관해 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 회사의 입장 발표가 상당히 지연되었으며 그럼에도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다수 나오고 있어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 입장문을 내게 되었습니다"가 전했다. 

또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돼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이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21일 고발했다. 이 단체는 담 회장이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위반을 묵인·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장명수 서울서부경찰청장, 임블리 임지현 등을 고발했었다.  

다음은 오리온의 입장문 전문이다. 

2020년 3월 17일 익산 공장 여직원 사망 사건 관련 입장문

먼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회사와 전 임직원은 이번 사건에 관해 큰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 회사의 입장 발표가 상당히 지연되었으며 그럼에도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다수 나오고 있어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 입장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사건에 관해서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공정한 결론을 내려 주리라 믿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며, 또한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 조사에서도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는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 부탁 드립니다.

이외에 최근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은 지금부터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는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건입니다.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되었으며 즉시 조사를 착수,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고인이 일에 대한 애로 사항 등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가 존재함을 발견했고 향후 지속적 교육과 지도를 통해 개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무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실천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 . .      …  … …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