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기 마작' 치명타 맞고 아베 내각 지지율 27%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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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기 마작' 치명타 맞고 아베 내각 지지율 27%로 폭락
  • 이태문
  • 승인 2020.05.2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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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스캔들' '면 마스크 배포'로 근근히 버티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이 측근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도쿄고검 검사장의 '내기 마작'으로 폭락했다.

마이니치(毎日)신문은 23일 전국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앞서 5월 6일 조사의 40%에서 27%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난번 45%보다 크게 늘어나 64%로 나타났다.

이는 아베 정권의 대표적인 학원 비리로 꼽히는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이래 큰 폭의 하락이다.

아베 총리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차기 검찰 총장에 취임시키기 위해 개별 검찰 간부의 정년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규정을 검찰청법 개정안에 추가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려다가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유명 연예인까지 비판하고 반대 여론이 들끓자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한 발 물러나 법개정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내기 마작' 스캔들로 검찰청법 개정안을 결국 폐기시켰다.

여론조사의 응답자 52%는 구로카와 검사를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며 가벼운 훈고 처분에 사표 처리로 약 7000만엔(약9억원)의 퇴직금까지 지급되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검찰청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해 준 것에 대해서 응답자의 75%가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며 아베 총리의 검찰 인사 개입에 강한 불만을 보였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25%로 나타나 이전 조사 34%, 30% 순으로 갈수록 떨어져 아베 정권과 집권 여당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수치로 나타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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