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계 BTS 가수 진성이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31회에 출연해 불우했던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3살 때 부모님이 떠나버린 뒤 견디기 힘든 배고픔을 위해 먹었던 양조장 '술밥', 5일장에서 맛보았던 '소고기국밥', 가난해서 맞지 못했던 홍역 주사를 30대 중반에 처음 맞은 이야기, 그리고 8년 뒤 11살 때 재회한 어머니에게 두 번 버림받은 기억 등을 솔직하게 밝힌 진성은 TV조선의 '미스터트롯'에 대해서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이었다. 나도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은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가정적으로 아픔을 겪은 정동원 군이 '보릿고개'를 부르는데 45년 전 유년으로 가는 느낌이었다. 밥 한끼 얻어 먹으려고 돌아다니던 처절했던 내 유년 시절의 그 모습이었다"고 언급하면서 "커서는 '트바로티' 김호중이 방황하던 내 청년시절과 비슷하다. 그 친구도 만만치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활동을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현역으로 있는 동안 그 친구들을 가슴으로 쓸어안고 싶다"며 아낌없는 후배사랑을 약속했다. 아울러 경연에서 자신의 곡 '태클을 걸지마'를 불러준 김호중에게 용돈을 줬다는 훈훈한 미담도 공개되었다.
이날 방송은 지난주 30회 시청률 0.829%(종합 37위)보다 크게 뛰어올라 1.091%의 시청률을 기록해 종합 25위, 예능 5위를 차지했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쳐
이태문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