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또 악재..인천물류센터 새벽일하던 계약직 근로자 심정지 사망
상태바
쿠팡 또 악재..인천물류센터 새벽일하던 계약직 근로자 심정지 사망
  • 박주범
  • 승인 2020.05.28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부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대처나 후속 조치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에 악재가 겹쳤다.

쿠팡이 운영하는 또 다른 인천물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직원이 갑자기 쓰러져 숨진 것이다.

2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27일 새벽 3시경 인천시 서구 오류동 쿠팡물류센터 4층 화장실에서 ㄱ씨(50)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는 1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ㄱ씨의 상태를 살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로 다른 동료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며 ㄱ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ㄱ씨는 사망했다.

ㄱ씨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근로자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일하는 3교대 중 오후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ㅕ면 ㄱ씨의 부검 결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현재 소방당국은 ㄱ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쿠팡은 "해당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와 무관하기에 폐쇄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을 포함한 인천지역 쿠파 사업장은 최근 1주일에 1명 이상 다치거나 몸이 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미래통합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 연수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인천지역 부상 재해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17년 1월∼2019년 8월) 인천 지역 쿠팡 사업장에서 발생한 3일 이상 휴업 산업재해는 339건으로 인천지역 전체 산재 건수(8365건)의 약 4%에 해당했다.

같은 기간 이 사업장의 35세 미만 청년 산재 발생건수는 174건으로 인천지역 전체 청년 산재 발생건수(1502건)의 11.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범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