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쿠팡 물류센터 노트북·키보드 등 바이러스 검출"...현재 쿠팡發 확진 10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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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쿠팡 물류센터 노트북·키보드 등 바이러스 검출"...현재 쿠팡發 확진 102명
  • 박주범
  • 승인 2020.05.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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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으로 인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0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방역당국이 해당 센터의 작업 환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업복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는데, 이날 노트북과 컴퓨터 키보드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은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일주일도 안된 6일만에 100명을 넘었다.

확진자 102명 중 72명은 물류센터 근무자이며, 30명은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42명, 인천 41명, 서울 19명 등이다.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물류센터를 방문한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며, 직원 가족 중 학생, 학교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의 경우 등교 또는 출근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물류센터 내 67건의 환경 검체 조사 결과 2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와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들에서 검출된 것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어제(28일) 브리핑 때 신발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잘못된 전달이어서 정정한다"며 "감염자의 비말이 환경에 묻어있다가 손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농도 수치가 높지 않았다"며 "양성이라고 해서 그게 다 살아있는 바이러스,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어쨌든 거기에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쓰는 물건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를 통한 감염 전파에 대해 정 본부장은 그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물류센터 내 근무자와 방문자 등 검사 대상은 모두 4351명이도, 이 중 3836명의 검사가 완료됐다.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정 본부장은 " 잠복기가 더 있기에 앞으로 2~3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행히 가족 외 N차 전파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 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내일 오전 중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검사가 끝난 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YTN 캡처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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