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돌린 쿠팡 100여명에서 주춤...당국, "명단 신속 확보로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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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돌린 쿠팡 100여명에서 주춤...당국, "명단 신속 확보로 큰 도움"
  • 박주범
  • 승인 2020.06.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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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에 소재한 쿠팡의 물류센터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진정세로 확연히 돌아섰다.

애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한 학원강사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로 확진된 감염자는 1일 정오 기준 모두 112명이다. 물류센터근무자가 74명이고 이들의 접촉 감염자가 38명이다. 

이 물류센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날은 지난 달 23일이다. 이날로부터 9일이 지난 이날 신규확진자는 3명이 증가했으며,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급속히 한 자리수로 감소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 확산 사태나 서울 이태원 클럽의 집단발병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신천지의 경우 매일 수 백 명씩 추가 발생했고,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수 십 명씩 증가했다. 하지만 부천 물류센터 관련 일별 추가 확진자는 거의 없거나 2~3명 수준이다. 

이런 사례들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집단발병원으로 지목된 곳들의 '연락처 확보'와 '방역 당국에 대한 협조'였다. 신천지의 경우 참석자나 교인 명단은 계속 추가되는 양상이었고, 이에 경기도는 참다 못해 강제 압수수색까지 속행했다. 교인끼리 모이는 장소 목록도 계속 추가되었고, 새로운 장소가 나올 때마다 해당 지자체는 모임을 금지한다는 스티커를 붙이곤 했다.

이태원 클럽 사례도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흘렀다. 관련 확진자 수가 불과 수 일만에 100명을 넘어 섰고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하루 수 십 명씩 늘어났다. 클럽 6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만 5000여명에 이르렀고, 이 명단 또한 불확실했거나 연락 두절인 경우가 많았다. 방역 당국이 통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2~3차 감염에 그치지 않고 이른바 'N차 감염'으로 크게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는 달랐다. 6일만에 100명을 넘어선 이후 거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2~3명선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명단의 신속한 확보와 이에 따른 빠른 진단검사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이태원 클럽 사태와 갈리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접촉자 대부분의 연락처 확보가 용이하여 신속한 검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쿠팡이 평소 하던대로 확보하고 있던 명단으로 불과 1주일만에 1차 감염원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아직 물류센터 집단 감염 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았으나 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되었을 개연성을 크게 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의 한 줄기를 쿠팡이 끊은 셈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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