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는 마켓컬리"..코로나 대응 비교우위에 도서 '마켓컬리 인사이트' 판매 타이밍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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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돕는 마켓컬리"..코로나 대응 비교우위에 도서 '마켓컬리 인사이트' 판매 타이밍 겹쳐
  • 박주범
  • 승인 2020.06.0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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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체 마켓컬리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전화위복의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같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부천 소재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초기 대응 미숙 등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이보다 하루 늦은 24일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는 발빠른 대처와 사과로 오히려 회사 브랜드 호감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마켓컬리는 직원 중 확진환자가 발생하자마자 해당 물류센터를 폐쇄, 방역 처리하고 출근하려는 모든 직원들에게 자가격리 요청 메시지를 바로 전한 것이다.

쿠팡은 경기도로부터 부천 물류센터의 사실상 2주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반면 마켓컬리는 지난 달 31일 장지동 물류센터를 재가동했다. 또한 쿠팡의 작업장 내 작업화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반면 마켓컬리의 해당 센터 내 업무장, 사무실 등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지정한 마켓컬리의 거의 모든 해당 센터 근무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어 음성이라도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여러 부분이 비교되고 있는 것이다. 마켓컬리가 사과문을 올리고 방역을 강화한 결과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고객들의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5월말 시중에 소개된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직접 분석한 마켓컬리 성공에 관한 도서 「마켓컬리 인사이트」(다산북스)의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 띠고 있다. 신간 서적으로는 드물게 판매 개시 후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교보문고 인터넷의 리뷰 10여개가 달렸고, '좋아요' 평점은 9.5점(10점 만점)을 받고 있을 정도로 고객의 평이 좋다. 책 하나 출판하는 일이 며칠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1년이 넘는 작업임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판매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떨어진 셈이다.

이 책의 소개 문구는 '포스트 코로나, 그 격변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것인가?'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는 말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확진자 발생 후 방역당국이 CCTV로 확인한 결과 보건상 아무런 문제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평소 위생관리에 철저히 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나 도서 출판 등은 한 기업이나 개인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사안은 분명 아니다"며 "마켓컬리는 상당히 운이 좋은 편"이라며 운도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컬리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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