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대기업만 배불리는 효과??" 대기업 계열 편의점 카드 비중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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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대기업만 배불리는 효과??" 대기업 계열 편의점 카드 비중 크게 늘어
  • 박주범
  • 승인 2020.06.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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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경색을 없애고, 전통시장이나 동네 영세음식점 등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급됐다.

바닥 경기에 온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기대한 것이지만 그 혜택이 대기업 계열 편의점 등에 쏠리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일부 나타나고 있다.

지원금이 지급되자 편의점의 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편의점 GS25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 달 13일부터 30일까지 분석한 결과 카드 결제 비중이 86.1%까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1%P, 9.1%P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현재 10가구 중 8가구가 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거나 지급 받은 점을 감안하면 지출의 상당한 비중이 대기업 편의점 가맹점을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11조1384억원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지급된 2조2898억원 대비 8조8486억원 높은 규모다.

GS25도 "카드로 풀린 11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편의점에 몰리면서 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도 영세중소사업자이다. 이들도 어느 정도 혜택이 가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나"고 하며 "그러나 재난지원금 본래 취지에 더 부합하게 재래시장이나 영세 음식점과 동네 마트 등에서 사용되는 것이 거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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