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내 37번 확진자인 61세 여성 A 씨가 교회 활동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감염경로를 허위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3일 동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지난달 29일 오후 1시쯤 만안구의 제주고기국수를 방문해 식당 주인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해당 시간대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일심비전교회 목사 B 씨(61·안양 31번 확진자)와 B씨의 손녀(8·안양 35번 확진자)가 이곳에서 식사를 한 시간대다.
하지만 A 씨의 최초진술과 GPS 위치 정보가 다르게 나왔다. 보건당국은 A 씨가 음식점을 들렀다고 진술한 시간이 너무 짧으며 당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조사에 착수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카드 내역 등 조사를 마친 결과 A 씨는 해당 음식점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관은 A 씨에게 구체적인 동선을 재차 확인했고 A 씨는 "무료 검사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족들이 교회 활동을 반대해 교회 활동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A 씨가 교회 뿐만 아니라 안양시내 농협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아울러 A 씨의 구체적인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하고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