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여파로 4월 소비지출 사상 최대폭으로 1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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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여파로 4월 소비지출 사상 최대폭으로 11.1% 감소
  • 이태문
  • 승인 2020.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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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어나 식료품 , 게임소프트, 전기요금, 상하수요금 등 소비 증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혔다.

로이타 통신은 5일 총무성이 발표한 4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전 세대(단신 세대를 제외한 2인 이상)의 실질 소비지출이 26만7922엔(약299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1% 줄어들어 비교가 가능한 2001년 이래 사상 최대치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올 4월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선언이 전국에 발령돼 외출 자제와 업소들의 휴업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텔레워크(재택근무) 확대로 외식 및 교양 오락, 교통비 등의 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료품 등의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이원화가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외식 등의 식사비용 63.3%, 술값 90.3% 등 두드러지게 감소했으며, 이어서 철도(전철, 지하철 등) 운임 89.9%, 통근 정기권 구입비 41.2% 줄어들었다. 또한, 교양오락 33.9%, 의류 및 신발 구입비 55.4% 감소했으며, 행사 자제가 확산돼 입학식과 졸업식 등이 취소돼 이와 관련된 지출도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게임 소프트 구입비가 2배로 늘었으며, 전기 요금 6.3%, 상하수도 요금 11.5% 등 각각 증가했다.

경제전문가는 "백신 개발 등이 진전을 보이지 않은 한 외출 수요의 부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필수품 이외의 소비를 억제하는 '선택적 지출'의 경향은 더욱 뚜려해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소비 지출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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