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안전법(이하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국제적인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의 강행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의 참가를 거부했다.
교도(共同)통신은 7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도입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미국과 영국 등의 공동성명에 일본 정부의 참가를 요청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여러 나라의 당국자들에 따르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는 일본은 이번 공동성명에 불참가를 밝혔지만, 미국 등 관계국 사이에서는 일본의 대응에 대해 실망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다시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과의 서방 국가의 대립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이번 조치는 우방국과의 균열을 빚어낼 우려가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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