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마포쉼터 소장 죽음에 분노 "기자들이 쉼터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죄인의식 갖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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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마포쉼터 소장 죽음에 분노 "기자들이 쉼터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죄인의식 갖게 해"
  • 허남수
  • 승인 2020.06.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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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캡처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쉼터인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가 숨지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며 언론과 검찰에 분노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다"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다.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홀로 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 A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당시 손을 입으로 막고 흐느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A 씨의 사망 소식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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