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서 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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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서 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남성
  • 허남수
  • 승인 2020.06.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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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60대 한인 남성이 미국에서 흑인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LA 인근 리앨토에 사는 한 한국인 노인이 지난 9일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다는 내용을 피해자의 손녀가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했다.

손녀에 따르면 노인을 폭행한 사람은 흑인이었다. 손녀는 "그들은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았다면서 내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버스에서 구타했다"며 얼굴에 피멍이 든 할아버지의 사진을 올렸다.

이후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할아버지의 폭행 피해 사진과 글도 삭제했다.

현지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증오 범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녀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한국인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또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건의 구체적인 발단이 무엇인지, 또 60대 한인 남성이 증오 범죄를 당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현재 조사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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