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원종사자 감염확대로 식재료 공급에 차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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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원종사자 감염확대로 식재료 공급에 차질 가능성
  • 이태문
  • 승인 2020.06.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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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운데 야채와 과일 등 농원 종사자의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타통신은 11일 농원 종사자 사이에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식재료 공급에 새로운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야외에서 이뤄지는 야채와 과일 수확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지만, 포장 및 배송 작업은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식육 가공업체의 정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보건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사과 산지로 유명한 워싱턴주 야키마 마을에서는 5월 하순까지 600명이 넘는 농업종사자가 감염됐으며, 이들 중 62%가 사과 포장 작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누적 확진자 수 4834명으로 인구 비율 감염률이 미국 서해안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세계의 샐러드 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마을에서도 지난 5일까지 농업종사자 247명의 감염이 확인돼 이 지역 확진자의 39%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토마토 최대 산지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생산자 사이에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지역 농업종사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수확을 위해 인근 조지아주, 사우스 캘로라이나주 등으로
이동이 잦아 감염이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식품공급 확보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에 근거해 식육처리시설의 조업 유지를 명령한 바 있다.

5월에 들어서 트럼프 정부는 청과물 생산자도 국방물자생산법의 대상으로 하는 안을 밝힌 상태라 작업 현장에서 종업원이 감염될 경우 기업은 법적 책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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