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도 탈도 많았던 일본 정부의 면 마스크 배포가 시작 두 달 만인 15일쯤 완료될 전망이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현재 전체 96%에 해당하는 1억2천만 장이 우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공급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수요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면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도록 마지막까지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품귀 현상을 보이자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1일 전 세대에 면 마스크 2장을 배포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국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4월 17일부터 배포하기 시작한 면 마스크는 작은 사이즈에 이어 이물질, 악취 등 불량품이 속출해 문제가 되었고, 무엇보다 면 마스크 확보와 배포에 세금 466억 엔(5218억원)이 투입된 것에 "너무 비용이 비싼 게 아니냐"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들의 절실한 요청과는 동떨어진 일본 정부의 엉뚱한 코로나 대책을 비꼬는‘아베노마스크’(아베노믹스+마스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해 유행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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