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치 풍운아 야마모토, 도쿄도지사 출마 선언... 도쿄올림픽 중지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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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치 풍운아 야마모토, 도쿄도지사 출마 선언... 도쿄올림픽 중지 공약
  • 이태문
  • 승인 2020.06.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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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출신의 정치가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郞·45) 레이와 신센구미(令和新選組) 대표가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만료로 7월 5일 치뤄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중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도민 1인당 10만엔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7) 도쿄도지사는 재선을 목표로 12일 출마를 선언했으며, 언론들은 야당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이 지원하는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73)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도 입후보할 예정이라 야당 지지층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영화배우 출신인 야마모토 대표는 2013년 참의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해 거침없는 발언과 확고한 입장, 그리고 일관된 소신 표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참의원 본회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전쟁 가능 법안이 통과되자 "민주주의는 죽었다. 자민당은 죽었다”며 상복을 입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묵도 참배를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레이와 신센구미를 창당한 뒤 루게릭병 환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을 비례대표 1번과 2번에 배정해 당선시켰다.

야마모토 대표는 거리에서 시민들과의 만나 허심탄회한 토론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전국을 돌며 현장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탈원전을 주장하면서 특정비밀보호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평화헌법 개정 등 아베 정권의 핵심정책을 비판해왔다.

독도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도 유명한 그는 현장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받고 대외관계 등 각 사안마다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의견을 받아들여 정책을 수정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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