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된 것에 따른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6층 기자실에서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취임 후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6일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소 청사를 폭파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서남해상 전선 등 전반적 전선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