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건강에 좋은 ‘양배추’, 양배추즙 제품 선택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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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건강에 좋은 ‘양배추’, 양배추즙 제품 선택 요령은?
  • 허남수
  • 승인 2020.06.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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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은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하지만, 계속해서 위장 점막에 자극이 가해지면 위염이나 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에 위 보호를 위해선 자극이 심한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식품, 인스턴트 식품, 카페인 음료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먹어서 소화를 도와주면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 건강에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얻고 싶다면 ‘양배추’를 꾸준히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배추는 위 점막의 재생을 촉진하며 위궤양을 막는 비타민 U와 K 성분이 풍부해 위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학팀의 연구에 따르면, 양배추즙을 먹은 위궤양 환자 65명 가운데 62명이 위궤양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위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양배추는 시중에 유기농양배추즙, 사과양배추즙, 빨간양배추브로콜리즙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따라서 시판 양배추즙을 활용하면 매일 빠뜨리지 않고 양배추를 먹는 것이 가능하다.

단, 양배추즙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함유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땐 신중함이 필요하다. 
일례로 양배추를 뜨거운 물에 넣고 오랜 시간 달이는 ‘열수 추출’ 방식의 제품은, 고온에 민감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파괴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열수 추출 방식에선 양배추의 핵심 성분인 비타민 U가 완전히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구진이 채소의 열풍건조 및 데침 처리에 따른 이화학적 변화를 조사한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열풍 건조한 뱀배추의 총 폴리페놀 함량이 기존보다 48.86%나 감소한 것은 물론, 비타민 U는 100% 파괴돼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2014,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따라서 양배추즙은 반드시 60도 이하의 저온에서 천천히 추출하는 ‘저온 추출 방식’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저온 추출 방식은 모든 공정이 낮은 온도에서 진행돼 열에 약한 양배추의 영양성분을 온전히 보존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영양성분이 제대로 추출된 양배추즙은 비타민 U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성적서를 갖추고 있으므로, 양배추즙 구매 시 이를 눈여겨 보는 것도 방법이다.

더욱 쉬운 방법을 원한다면 ‘WCS’ 표시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WCS는 공인된 시험성적서를 비롯해 비타민 U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했다는 의미로써 제품 설명이나 온라인 판매페이지 등에서 ‘비타민U 948.15mg(WCS)’ 등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양배추즙은 과다하게 먹을 경우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하루 1~2포가량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양배추엔 요오드 흡수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갑상선 질환을 앓는 사람은 부작용 방지를 위해 섭취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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