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아트홀,‘도서관에 간 사자’무대 올려...아이들 눈높이 맞춰 생각 키우는 가족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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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아트홀,‘도서관에 간 사자’무대 올려...아이들 눈높이 맞춰 생각 키우는 가족뮤지컬
  • 박주범
  • 승인 2020.06.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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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사자가 나타났다는 즐거운 상상을 배경으로 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화인 ‘도서관에 간 사자’가 가족 뮤지컬로 제작돼 선보인다. 

미국 동화작가 미셀 누드슨이 쓴 이 동화는 초등학교의 늦은 개학에 맞춰 오는 20일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 무대에 다시 올려져 8월말까지 계속된다. 공연은 당초 3월에 시작돼 가족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됐다.

  
공연은 어느 날 조용한 도서관에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사자는 도서관 서고의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며 코를 박고 킁킁거리고, 어떤 때에는 이야기방에 들어가 잠도 쿨쿨 자곤 한다. 사자의 갑작스런 등장에 사서 선생님과 아이들은 처음에는 무섭고 놀라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자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도서관장 선생님이 쓰러진 것을 본 사자는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으르르 크 아아아 앙!" 하며 큰 소리를 내고, 그만 도서관 규칙을 어기게 된다. 이로 인해 사자는 도서관에서 쫒겨난다.
 
공연은 ‘큰소리로 떠들면 안 된다’, ‘뛰어다녀서는 안 된다’ 등의 도서관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주고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그런 규칙을 깨야하는 긴급한 상황이 있음을 알려주면서 공동체에 필요한 올바른 인성을 지도한다.

이 공연이 관심을 받는 것은 정적인 공간인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일상적 모습과 넓은 밀림을 달리며 포효하는 사자를 통해 상상력을 흥미롭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을 키우는 공연으로, 부모님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무대에서 검증된 실력파 배우들과 신나고 아름다운 창작곡, 탈과 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다양해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을 더욱 감동으로 이끈다. 정유정, 김성진, 이수함, 박다은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을 연출한 서은영씨는 “3월 공연 시작 후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중단했다가 소셜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재공연 요구가 많아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됐다”라며 “책보다 핸드폰이나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이 뮤지컬은 책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발견하려는 아이와 부모님에게 '최고의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원작 책을 본 엄마들의 호평도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도서관을 좋아하게 만든 계기가 된 책(minji123**),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글 내용에 함께 읽는 어른에게도 감동을 주는 책이다(kyeong37**)', '아직 글을 잘 모르는 4,5살 된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신랑에게도 너무 사랑받아요^^(sarangi7**)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북촌아트홀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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