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접속 수역에 중국 잠수함 사흘간 잠항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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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접속 수역에 중국 잠수함 사흘간 잠항해 긴장 
  • 이태문
  • 승인 2020.06.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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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접속 수역에 중국 잠수함이 사흘간 잠항해 일본 자위대가 경계에 나섰다.

마이니치(毎日)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20일 가고시마(鹿児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북동에 있는 접속수역에 외국 잠수함이 잠항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잠수함 국적에 관한 문의에는 "확인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회피했지만,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해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지난 18일 오후 접속 수역에 들어와 잠항한 채 20일 오전 접속 수역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잠수함이 영해에 진입하지 않은 점에서 해상경비행동을 발령하지는 않았지만, 자위대의 호위함과 초계기로 잠수함을 추적하며 경계에 임했다.

접속 수역은 일본 영해 외측 약 22킬로의 해역으로 방위성이 외국 잠수함의 잠항에 대해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 중국 해군의 핵잠수함이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해역을 통과한 이래 2년 5개월 만이다.

국제법상 잠수함이 다른 나라의 영해 안을 통과할 때는 해면 위로 부상해 국기를 게양해야 하지만, 접속 수역에서는 잠행이 허용된다. 하지만, 접속 수역까지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어 영해 가까이 접근하는 이례적인 행동으로 일본을 동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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