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감염국 美 트럼프 대통령 대규모 선거 유세 강행... 캠프 관계자 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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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감염국 美 트럼프 대통령 대규모 선거 유세 강행... 캠프 관계자 6명 확진
  • 이태문
  • 승인 2020.06.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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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유세장, 참가자들 마스크 배포해도 미착용인 채 사회적 거리 무시, 집단 감염의 우려 속에 강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감염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약 3개월 만에 대규모 선거 유세를 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앞서 지지율 하락의 반전을 꾀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직전 선거 캠프에서 확진자가 6명이나 나왔는데도 이들만 격리시킨 뒤 유세를 강행했다.

참가 신청자 100만 명의 선전과 달리 이날 유세장인 1만 9천석 규모의 체육관은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도 유지하지 않은 채 입장 순서를 기다렸으며, 행사장 입구에서 마스크를 배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으로 사망시킨 경찰을 규탄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 "우리들은 과격한 좌익 세력을 제압하고, 모든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화당은 법과 질서를 받느는 당"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자신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민주당을 과격한 좌익에게 넘겼다. 그가 당선되면 경찰은 해체되고, 폭도와 불법 이민자의 권리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의 권리보다 우선시될 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6월초 CNN 방송이 보도한 등록유권자의 지지율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5%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보다 14% 더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41%는 지난 2019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55%는 지금까지 최고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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