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난민 역대 최다 규모 8000만 명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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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난민 역대 최다 규모 8000만 명에 달해
  • 이태문
  • 승인 2020.06.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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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에 앞서 지난 18일 공식사이트에서 '연례 세계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79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분쟁과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0년말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이며, 2018년말보다도 약 1천만 명 이상 늘어나 사상 최다의 난민 수를 기록했다.

'세계 난민의 날'은 난민보호라는 국제 사회의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국제연합이 아프리카통일기구와 협의하여 제정한 세계 기념일로 난민협약 채택 50주년을 맞은 2000년 국제 연합 총회에 의해 의결되어 2001년부터 매년 치러지고 있다

UNHCR은 이들 7950만명의 난민 중 4570만명은 자국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떠났고, 나머지는 자발적으로 난민이 되거나 혹은 강제 추방돼 다른 나라를 떠돌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망명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난민은 420만명에 불과하다.

다른 나라로 피난한 난민은 약 2600만 명으로 중동의 시리아가 약 66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 시리아 난민을 인접국인 터키는 가장 많은 약 350만 명을 받아들였다.

한편,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19일 국제보건기구(WH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의 상황이 더 이상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화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과 관련해 "난민들도 각국 보건 대책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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