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악취증 환자 30대 이하 70%…여자가 남자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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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악취증 환자 30대 이하 70%…여자가 남자보다 많아
  • 허남수
  • 승인 2020.06.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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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9년 땀 악취증 환자 수 추이와 2019년 연령별 환자 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15~2019년 땀 악취증 환자 수 추이와 2019년 연령별 환자 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땀 악취증' 환자의 70% 이상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를 22일 공개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고 40대 이상은 26.1%를 기록했다. 50대 이하는 여자가 많았고, 60대 이상부터는 남자가 많아지는 경향(2019년 기준)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다. 최근 5년간 평균 남자 환자는 1,762명(44.6%), 여자 환자는 2,180명(55.4%)이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8.6% 감소했으며 여자는 6.4% 줄었다.

전체 환자는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으며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땀 악취증' 환자는 의외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월별 환자수 및 점유율에 따르면 1월 (781명-16.4%), 2월 (661명-13.9%), 12월 (464명-9.7%)로 겨울철 점유율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7월은 420명, 8월은 380명이었다. 

'땀 악취증' 성별 환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제동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땀 악취증' 환자가 겨울철에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땀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이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쉬우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문화적, 심리적 요인 및 호르몬 작용에 의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취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땀 악취증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땀 악취증'의 주요 증상은 체취가 과도하여 불쾌감을 유발한다. 주로 겨드랑이에 발생하지만 생식기 부위나 발바닥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겨드랑이의 여러 세균, 특히 호기성 코리네박테리움이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에 작용하여 악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와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하여 발생하게 된다. 위생이 좋지 않거나 당뇨나 비만 등 박테리아가 과증식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악화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겨드랑이 보툴리눔독소 주사나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 외에도 지방흡입이나 피부절제법, 피하조직절제법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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