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유권 분쟁 '센카쿠' 열도 행정주소 변경에 중국·대만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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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유권 분쟁 '센카쿠' 열도 행정주소 변경에 중국·대만 강한 반발
  • 이태문
  • 승인 2020.06.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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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의 행정주소 표기를 변경하자 중국과 대만이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키나와(沖縄)현 이시가키(石垣) 시의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센가쿠 열도의 행정주소를 ‘이시가키시 도노시로(登野城)’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센카쿠열도의 행정주소에 ‘센카쿠' 표기가 추가돼 공식 사용된다.

일본의 이같은 조치에 중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댜오위다오 열도는 중국의 고유한 영토로 중국 영토와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이는 불법이자 무효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대만 외교부 역시 이날 "대만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주권 문제를 평화적이고 이성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지키겠다"며 일본의 이성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또한, 이날 중국 해경국 소속의 함정 4척이 약 3시간 40분에 걸쳐 센카쿠 열도 근처 일본 영해를 항해했다. 중국 공안의 함정이 일본 영해까지 들어와 항해하기는 지난 6월 8일 이래로 올 들어 11번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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