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은 무능한 거짓말쟁이"…백악관, 볼턴 회고록 수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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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은 무능한 거짓말쟁이"…백악관, 볼턴 회고록 수정 요구
  • 허남수
  • 승인 2020.06.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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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공식 출간을 하루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턴을 "무능한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했다. 백악관은 볼턴에게 회고록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인사로 여겨졌고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또 "그(존 볼턴)는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며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윗에서 볼턴에 대해 '괴짜, 바보, 전쟁광, 무능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책은 거짓말로 꾸며졌다고 비난했었다.

볼턴의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행정부, 대북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출판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내고 임박한 출간을 저지할 긴급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미 내용이 상당히 공개돼 출간을 금지하기엔 늦었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볼턴이 누설금지 의무를 위반해 기밀을 공개함으로써 국가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볼턴의 회고록에 대해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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