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공범 안승진(25)의 얼굴이 23일 공개됐다.
안승진은 이날 대구지검 안동지청 송치 전 안동경찰서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앞서 22일 공개된 사진에서와는 달리 안경을 썼다.
그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후 아동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네.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말했고 문형욱과 연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안승진은 지난해 3월 'n번방' 운영자인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하고 그해 6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로 십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있다. 2015년 4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안승진을 구속했으며,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에서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18일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