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인…지옥체험 하고 있는 기분" 허태정 대전시장, 코로나19 확진자 병상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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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죄인…지옥체험 하고 있는 기분" 허태정 대전시장, 코로나19 확진자 병상 편지 공개
  • 허남수
  • 승인 2020.06.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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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페이스북 캡처

허태정 대전시장이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쓴 편지를 SNS에 공유했다. 확진자는 편지를 통해 "난 코로나에 감염된 피해자인데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되었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허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기 자신과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라서 공유한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편지를 올렸다.

편지 속 확진자는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이 아픔보다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변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고 우울하다. 모든 걸 여기서 마감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옥체험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고 했다.

그는 "누구의 잘못인가? 코로나를 내가 만들어서 전파한 것도 아니고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 전염이 된건데...그렇다면 나도 피해자 아니던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치료 같은거 안 바란다. 치료가 되었다 한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 들고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죄인이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허 시장은 "오늘도 대전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송구하다. 대부분 미등록 다단계판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며 "대전시는 코로나19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선공개 등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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